【 앵커멘트 】
총파업까지 강행하며 해외매각 불가 입장을 고수했던 노조가 왜 갑자기 입장을 선회했을까요?
문재인 대통령 등 정부가 협상 막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이계혁 기자가 분석해 드립니다.
【 기자 】
오전 정부가 전면에 나서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백운규 산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그리고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공동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경제부총리
- "노사 합의가 없으면 대규모 투자 유치가 물거품이 되고 당장 유동성 문제로 인해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급기야 청와대까지 나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변인을 통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일자리가 30-40% 사라진다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관계자들이 고통을 분담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해외매각에 노조가 동의해 달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줄곧 해외매각 불가 입장을 고수하던 노조 의 입장 변화가 감지된 건 이때부터입니다.
노조 안팎에서 조합원들의 찬반 의견을 묻겠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오후들어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산자부 2차관이 광주에 전격 내려와 9인 간담회를 제안하자 결국 노조 대표들이 회담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싱크 : 최종구/금융위원장
- "소중한 일자리를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전남 시민사회와 일부 정치권의 지원까지 받아가며 해외매각에 반대해 온 금호타이어 노조 집행부.
결국 협상 마감 시한 당일 대통령까지 나선 정부의 전방위적인 역할을 출구삼아
현실적인 선택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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