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매서운 폭염의 기세가 축산농가까지 덮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농가마다 물을 뿌리고 선풍기를 돌려보지만 가축 폐사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보도에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나주의 한 오리 농가입니다.
폐사한 오리들이 축사 앞에 쌓여있습니다.
쉴새 없이 돌리던 선풍기도 고장이 나버려, 축사 안 곳곳에 탈진한 오리들이 눈에 띕니다.
축사를 가득 채웠던 울음소리도 한풀 꺾였습니다.//
또다른 오리 농장입니다.
축사 기온을 낮추기 위해 입구와 지붕에 쉴새 없이 물을 뿌립니다.
비타민제를 사료에 섞어 먹이며 오리들의 탈진을 막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종근 / 오리 사육 농가
- "수막시설하고 선풍기를 설치하고, 물에는 비타민제와 소금을 매일 타주고 있습니다. "
소들도 폭염을 견디기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소들은 천정에 돌아가는 팬 밑으로 모여들어 더위를 식힙니다.
농가는 치솟는 축사 안 기온을 잡기 위해 급히 스프링쿨러를 설치했습니다.
▶ 인터뷰 : 서하자 / 소 사육 농가
- "폭염이 너무 지속되다 보니까 분만(예정인) 소들이 8월 초부터 30마리 정도 있는데..스트레스를 안 받게 하기 위해서 스프링쿨러 장치를 했어요. 한 2~3도 정도는 떨어져요."
지금까지 폭염으로 전남에서만 닭과 오리 34만 마리와 돼지 천백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폭염의 기세가 계속되면서 축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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