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함평 해안가 유골, 20-30년전 추정

작성 : 2012-04-26 00:00:00

함평 해안가에서 발견된 유골이 20-30년전

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따라 수 십년동안 묻혀 있던 유골을

무속행위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데 실체 파악까지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24일 함평 해안가에서 발견된

일가족 추정 유골은 20-30년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국과수의 1차 부검 결과 유골에서

수의로 보이는 모시 천조각과 나무 뿌리가

발견됐습니다.



뼈 조각 사이에는 황토흙이 묻어나와

땅에 묻혀 있던 유골이 누군가에 의해

최근 옮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발견 당시 유골이 육지와 가까운 갯바위

주변에 모여 있던 것으로 미뤄 바다를

통해 흘러 들어왔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해경 관계자

"바다에서 흘러서 나온 뼈라면 깨끗할 것인데 황토나 흙이 묻어 있는 걸로 봐서

육지에 묻혀있다 파묘되서 해상에 뿌려진

가능성이 크다"



해경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수십년전 지난 유골을 이제와서 누군가

유기했을 가능성보다 묘 이장이나 무속행위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최근 무속인의 굿을 목격했다는 주민들과

인근 공사 현장 관계자의 진술, 그리고

사건 현장에서 유골이 담겨져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상자가 발견돼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묘이장 철을 틈타 수백만원에

달하는 굿 비용을 챙기기 위한 부도덕한

무속인의 엽기행각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싱크-굿 전문 무속인

"억울하게 죽어서 자꾸 귀찮게 산 사람한테 한다 사람들이 파서 물에다 뿌리면

소리가 안 들어온다 그러면 우환이 없다.

그렇게 시켰겠죠"



해경은 신원파악과 당시 현장 목격자

확보가 중요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국과수 본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하고

탐문수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골의 훼손 상태가 심해

DNA 검사 등이 쉽지 않고 해변가 주변의

CCTV 화면상태도 고르지 않아 수사는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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