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살리기 사업으로 인해 3년째 농사를 짓지 못하고 있는 마을이 있습니다.
지반 높이기 사업 때문인데
지난 2년 동안은 정부에서 보상을 해줬지만
올해는 보상 약속도 없이 공사가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어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영산강 바로 옆에 위치한 나주시 동강면
옥정마을입니다.
스탠드업-이형길
공사 자재가 쌓여있고 중장비가 들어와 작업하고 있는 이곳이 지금 한창 모내기 준비로 바빠야 할 이 마을의 농지입니다.
영산강 살리기 사업으로 강 수위가 올라가면서, 이 마을은 지난 2010년부터 농지
지반 높이기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말 공사가 끝나야
했지만 4월 말인 지금까지도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동탁 / 나주시 동강면 옥정리 주민
“당장 어떻게 될지 모르니 불안하다”
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는
영산강 살리기 사업이 늦어져 공사를 제 때 마치지 못했다며 다음달 25일까지는 마무리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싱크-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4대강 사업 할 때 당초에 작년 12월까지 준공하기로 했는데, 이것이 연기되면서 준설토 반입도 연기가 됐죠”
농민들은 공사를 끝내겠다던 날이 몇 번이나 미뤄졌고, 처음 약속했던 만큼 농지
지반도 올리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강바닥에서 끌어 올린 뻘로 메워진 농지에서 당장 모내기를 할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인터뷰-안승복 / 나주시 동강면 옥정리 농업인
"농기계 들어가면 다 빠진다.끌어올린다고 중장비 들어오면 논 다 망쳐"
농지에 물과 거름을 주며 한 해 농사를
시작해야하는 지금.
일손을 놓고 있어야 하는 농민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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