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21일째.
수색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실종자들을 찾아
나서고 있는 잠수사들의
몸과 마음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급기야 수색에 나선 민간 잠수사가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는데요,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17명의 잠수사가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세월호 수색작업에 나선 민간 잠수사
53살 이모씨가 의식을 잃고 발견돼
병원에 옮겨 졌지만 안타깝게 숨을
거뒀습니다.
기존 잠수 요원들의 피로를 줄이기 위한
부분 교체 인력으로 현장에 투입됐다
첫 잠수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입수한 지 5분만에 수심 25미터
아래에 있는 이씨와 갑자기 통신이 두절돼
다른 잠수요원들을 즉시 투입했지만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인터뷰-고명석/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사고 해역에 계류중인 바지선에는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밤낮없는
수색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해경과 해군 SSU, UDT 등 특수 요원을
비롯해 심해 잠수 경험이 풍부한
민간 잠수사 등 130여명이 투입됐지만
사고 해역의 조류가 워낙 거세고
시야 확보가 어려워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이 발견된 세월호 객실과
식당의 경우 수심이 20-30미터로 지상보다
3배가 넘는 압력을 견뎌야 합니다.
심해 잠수 메뉴얼에는 잠수 후 12시간 이상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3일 잠수에
하루는 쉬도록 돼 있지만 하루 두번 내지
세번의 고된 수색작업 속에 피로 누적과
잠수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변변한 치료시설도 없이 작은 컨테이너에서
쪽잠을 자는 것이 유일한 휴식입니다.
싱크-수색작업 참여 잠수사
"자꾸 반복되니까 그렇죠 계속, 조류는 엄청 세고 수심도 나오고 하니까. 많이 지쳐있죠 다들"
실종자 가족들에게 잠수사들은 유일한
희망입니다.
생명이 위협받는 사선에서 수색에 전력을
다하는 잠수사들이 그저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싱크-실종자 가족
"자식에 대한 구조도 막막하지만 그로 인해 또 다른 생명이 희생됐다는 것이 착잡하죠"
세월호 수색에 나섰다가 부상을 입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 잠수사들은 17명.
수색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잠수사들의
몸과 마음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Copyright@ KWANGJU BROADCASTING COMPANY. all rights reserved.
랭킹뉴스
2025-02-03 22:33
"액운 쫓으려다가"..새해 기념 폭죽 쏜 외국인 6명 입건
2025-02-03 21:03
MBC, 故오요안나 진상조사위 구성.."유족과 최대한 소통"
2025-02-03 20:47
설 연휴 기간 아들 살해하고 "의식이 없다" 신고..60대 검거
2025-02-03 15:59
"이혼한다고?" 며느리에 주택 준 시모, 무효 소송 '패소'
2025-02-03 15:56
이륙 준비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서 불꽃·연기 활활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