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분위기 속에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잡니다.
광주의 한 대형마트 매장이 차분합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애도 분위기를
고려한 듯 소비자의 눈길을
끌 만한 이벤트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가정의 달 5월 이지만,
지역 축제들도 잇따라 취소되면서
소비자들도 지갑을 굳게 닫았습니다.
<인터뷰> 홍희정 / 광주시 치평동
"세월호 사건 이후 예전처럼 들썩이던 5월이 아니고 가족 외출도 삼가고 있죠."
지역 유통계는 사회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지만, 속으론
매출 감소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광주지역 백화점의 판매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3.9%, 대형마트는 2.8%
감소했고, 지난달엔 세월호 참사까지
발생해 판매가 크게 떨어졌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대형마트 관계자
"경건한 분위기속 매장이 북적거리지 않아서 상반기 경영 목표 달성에 차질 우려"
여기에 경제협력개발기구가 추정한
우리나라의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도
3.5%에서 2.6%로 대폭 하향조정돼
엎친데 덮친격이 되고 있습니다
몇년 째 계속되고 있는 경기불황으로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더욱 위축되는
민간 소비로 경기 회복의 기대마저
꺼뜨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