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술에 취해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소방당국이 강력한 대응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처벌 수위가 낮다보니 폭행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 싱크 : 싱크
- "어디 앉아!!"
한 남성이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구급대원의 머리를 내려칩니다.
▶ 싱크 : .
- "내가 이렇게 때렸어 어쩔래"
다른 대원들이 말려보지만 오히려 더 큰 소리로 화를 냅니다.
또 다른 구급차 안. 한 남성이 구급대원의 태플릿PC를 내려치더니 뺨을 때리고, 급기야 침까지 뱉습니다.
가해자들은 모두 만취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고우리
- "(c.g) 지난 3년 동안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구급대원 폭생 사건은 모두 43건. 이 중 주취자에 의한 폭행이 95%였습니다."
지난해 취객에게 폭행당한 뒤 뇌출혈로 쓰러져 숨진 고 강연희 소방경.
이후 소방당국은 구급대원 폭행 사건을 전담하는 자체 조직을 만들고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벌금형 이하의 가벼운 처벌을 받는데 그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구급대원들 사이에선 피하는 게 최선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싱크 : 현직 구급대원
- "환자라고 준해서 대해야 하는데 좀 저희가 환자를 제압하기는 힘들어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처벌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관련법안 개정은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나다연 / 광주소방안전본부 사법조사조정관
- "제압할 수 있지만, 제압의 정도가 기준이 딱히 없잖아요. 그래서 과잉방어가 됐을 때는 자기의 업무를 다하지 못하고 폭행이 일어난 거기 때문에. 쌍방폭행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위급상황에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구급대원을 법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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