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직 전남도의회 의원이 술을 먹고 일반인을 폭행했다는 의혹,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취재가 시작되자 조직적으로 해당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포착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0월, 현직 도의원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던 B씨.
이후 사건을 덮기 위한 압박이 계속되면서 2차 피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합의서를 써준 뒤 병원비 협의를 위해 다시 만났을 때 비밀유지각서를 작성해야 했고,
취재가 시작된 이후로는 다니고 있는 회사 간부를 통해서도 압박을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 싱크 : B씨
- "이걸로 해서 회사에서 엄청 안 좋아요. 이미지도 안 좋고. 자꾸 전화 오고 하는데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좋게 마무리하라고 하시죠 사장님이야. 서로 지역사회에서.."
폭행 발생 당시 현장에 A의원 일행으로 전남도의회 공무원 2명도 함께 있었는데,
이들도 사건 직후 피해자의 주변인들을 수소문해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싱크 : 전라남도의회 공무원
- "알고 봤더니 ㅇㅇ에서 근무를 하신다고 하니까 제가 갔어요. 거기 XX회사에 선배가 계셔요. 그래서 (가서 만났습니다)"
A의원은 비밀유지 각서 작성이나 회사에 압력 넣은 것 모두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 싱크 : A의원
- "제가 가라고 한 사실도 없고 종용한 사실도 없고 저는 B씨와 통화 밖에 안 했어요. 각서는 제가 받은 게 아니고 타인이 받은 것 같은데요. 합의 받을 때 (저를) 대신해서 가신 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현직 전남도의원에 공무원까지 연루된 폭행 사건에 조직적인 은폐 정황마저 포착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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