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봄 내음' 제철 맞은 미나리 수확

【 앵커멘트 】
요즘 순천만에선 한겨울 봄 내음을 느낄 수 있는 미나리 수확이 한창입니다.

아삭한 식감에 해독 효과까지 있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전국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물을 채운 비닐하우스 안이 온통 초록빛 미나리로 가득 찼습니다.

지난 9월 뿌려 놓은 미나리 순이 어느새 어른 허리 높이까지 자랐습니다.

일일이 손으로 잘라 세척하고, 포장하는 고된 작업이지만 농부는 수확의 기쁨이 더 큽니다.

▶ 인터뷰 : 정학균 / 순천만 미나리 농가
- "이사천 맑은 물이 여기까지 공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나리가 깨끗하고 맛도 있고 또 일찍 나와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

순천만 갯벌 매립지에서 생산되는 미나리는 미네랄과 섬유질이 풍부해 인기가 높습니다.

해독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과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흥국 / 대구 도매 상인
- "맛도 좋고, 식감도 좋고 상품성이 워낙 뛰어나서 대구 근교에서 주민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구에서 순천만까지 와서 싣고 가고 있습니다. "

순천만 미나리 재배단지는 45ha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올해는 천 3백 톤을 생산해 48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농가당 평균 순수익이 4천만 원을 넘습니다.

▶ 인터뷰 : 김정현 / 순천시 친환경농업과
- "순천 미나리는 시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는 7대 고소득 전략 작목 중 하나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시설 현대화 및 품질 고급화에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

특유의 맛과 향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미나리 수확은 내년 6월까지 계속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