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한센인 친구‘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 고흥 방문

작성 : 2016-08-08 14:42:53
20년 넘게 소록도 한센인을 위한 많은 지원을 했던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이 고흥 소록도를 방문합니다.

고흥군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 부회장단 3명과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 등이 오는 11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고흥 소록도 등을 방문합니다.

이들은 이번 일정 동안 소록도에서 열리는 환영행사와 동국대가 주관하는 만해대상 시상식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만해대상 시상식에는 올해 수상자로 뽑힌 소록도 할머니수녀인 마리안느(Marianne Stor), 마가렛(Margareth Pissarek) 수녀를 대신해 참석합니다.

두 수녀는 귀국해 현재 고국인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와 고흥 소록도의 인연은 소록도 천사로 알려진 두 할머니 수녀로부터 시작돼 43년간 이어졌습니다.

두 수녀는 1952~1955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룩의 간호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던 친구 사이로 졸업 후 마리안느는 오스트리아 현지 병원에서 근무 중이었고. 마가렛은 1959년 천주교 단체의 소개로 이미 한국에 와 있었습니다.

전남 나주성당의 초대 신부이자 한국 천주교에 큰 족적을 남긴 해럴드 헨리 대주교가 오스트리아 대주교에게 소록도 봉사인력 파견을 요청했고 이때 두 수녀가 발탁됐습니다.

두 수녀는 헨리 대주교와 5년 계약으로 1962년 2월 소록도에 왔지만 그 계약은 43년의
긴 세월로 이어졌고 동시에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의 소록도 지원도 함께 시작됐습니다.

가톨릭 부인회는 두 수녀를 통해 소록도병원의 참상을 전달받았고 시설물 건립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했습니다.

1970~1980년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소록도병원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가톨릭 부인회는 한센인을 위한 결핵병동과 정신병동을 세워줬습니다.

또 목욕탕과 영아원을 세우고 의약품까지 정기적으로 지원했습니다.

할머니수녀 두 분의 현지 최저생계비까지 가톨릭 부인회가 부담했습니다.

가톨릭 부인회의 이 같은 헌신적인 지원은 할머니수녀가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돌아가기까지 계속됐습니다.

kbc 광주방송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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