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역축제와 민속행사 등 전통문화를 발굴·보존하고 각종 문화행사를 주최하는 곳이 바로, 지방문화원인데요.
이런 지방문화원이 광주·전남에만 27곳이 있는데, 대부분 인력난과 자금난을 겪으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시 동구에 위치한 지방문화원.
평일 오전 10시가 다됐지만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은 1명으로, 전국의 지방문화원 가운데 가장 적습니다.
지역 문화와 향토 자료를 발굴·활용하고, 관련 컨설팅 역할을 하는데 사실상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이창훈 / 광주 동구청 문화예술계장
- "문화원에 두·세명이 일하면 활성화될 수도 있겠지만 적은 예산으로 사업을 해야 되고 하다 보니까, 한 사람의 인력으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CG1)
광주·전남의 27개 지방문화원 대부분, 인력난과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CG2)
전남 영광문화원도 직원이 1명 뿐이고, 나머지 문화원들은 사정이 조금 낫다고는 하지만, 상시 인력이 평균 3명에 그칠 정도로 사정이 열악합니다.
지방문화원 지원을 위한 '지방문화진흥원법'이 있지만, 지원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5년마다 지방문화원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시·도지사가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는 개정안이 최근 발의됐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계획이 세워지고 예산이 지원돼 지방문화원이 본래의 설립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화·예술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전남에서조차 고사 위기에 놓인 지방문화원.
지역 문화의 활성화를 돕는 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지원책이 절실합니다.
kbc 신익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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