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앤라이프] 천사대교 타고 가는 신안 섬여행

작성 : 2019-05-23 04:56:27

1004개의 섬으로 이뤄져 ‘천사의 섬’이라 불리는 신안.

특히 지난달 ‘천사대교’가 개통해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섬 4곳이 육지와 연결되면서, 한 시간 걸리던 뱃길을 차로 10분이면 오갈 수 있게 됐습니다.

천사대교를 통해 들어가면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섬 암태도.

동백나무 파마로 한껏 멋을 낸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얼굴이 정겹습니다.

집주인 노부부의 얼굴이 담장 뒤 동백나무와 어우러져 파마머리처럼 보이는건데요.

최근 이색 포토존으로 떠오르고 있는 암태도의
재미난 벽화를 지나, 에로스 서각박물관으로 향합니다.

2016년 폐교를 손봐 개관한 이곳에선 서각 예술작품, 거대 용 조각, 성인들만 입장이 가능한 이색성문화관 등을 관람할 수 있는데요.

전시된 500여 점 모두 서각 작가이자 공예가인
정배균 관장의 작품들입니다.

천사대교 개통 이후 방문객이 하루 300명에서 1만2000명으로 훌쩍 증가했다는데요.

▶ 인터뷰 : 정배균 / 에로스서각박물관장
- "처음엔 에로스라는 타이틀이 걸려있기 때문에 모두가 에로스 박물관으로만 착각하지만 서각의 기초에서부터 목공예의 최고 경지인 환부조 조각까지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암태도 위로 가다보면 자은도에 도착합니다.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자은도엔 9개의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지는데요.

그 중에서도 분계해변은 해안을 따라 펼쳐진 아름드리 송림과 모래사장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또 다른 볼거리는 물구나무선 여인을 꼭 닮은 ‘여인송’인데요.

소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남편을 기다리던 여인이 떨어져 죽은 자리에 났다는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다고 하네요.

분계 해변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백길해변!

바다의 모래가 부드럽고 바닥의 경사도 완만해
어린아이들도 물놀이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하얗고 깨끗한 모래 위에 발자국을 내며 천천히 걸으면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김가영 / 전라남도 여수
- "천사대교 개통했다고 해서 오게 됐어요. (백길해변은) 깨끗하고 이국적이고 다른 해수욕장과 다르게 좋은 것 같아요."

암태도와 팔금도를 지나 '예술의 섬' 안좌도로 향합니다.

한켠에 자리 잡은 정갈한 기와집.

이곳은 한국 서양화가 1세대이자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김환기 화백이 유년시절을 보낸 곳인데요.

바다와 산 밤하늘과 달... 섬 소년이 바라본 풍경은 그림 속에서 다시 살아났습니다.

안좌도와 박지도·반월도를 잇는 나무다리 ‘퍼플교’

걸어서 육지를 건너는 것이 소망이었던 김매금 할머니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보라색 꽃이 온 섬을 뒤덮어 퍼플교란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다리 위를 걸으며 탁 트인 하늘과 섬이 어우러진 풍경을 바라보는 것은 여행의 하이라이틉니다.

▶ 인터뷰 : 오창헌 / 미국 텍사스
- "너무 좋아요. 고향 와서 너무 좋고 애들 데려와서 부모님 봬서 좋고 다리도 운동할 수 있게 만들어놔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작은 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신안!

이번 주말엔 천사대교를 건너 섬여행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위크앤라이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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