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표 새로 쓴 남자 수구, 세계선수권 첫 승

작성 : 2019-07-24 04:39:30

【 앵커멘트 】
우리나라 남자 수구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뒀습니다.

뉴질랜드와의 순위 결정전에서 승부던지기 끝에 한 점 차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냈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12대12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승부 던지기에 들어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

뉴질랜드의 두 번째 슈터로 나선 니콜라스 스탄코비치의 강슛을 우리나라의 이진우 골키퍼가 막아냅니다.

4대4 동점 상황에서 마지막 슈터로 나선 것은 대표팀 맏형 권영균이었습니다.

골대 왼쪽 모서리에 슛을 꽂아 넣으며 한 시간 넘게 펼쳐진 혈투를 마무리했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 첫 승,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했지만 최약체로 지목됐던 우리 대표팀이 만들어낸 이변이었습니다.

▶ 인터뷰 : 권영균 / 수구 국가대표
- "제가 5번으로, 마지막에 슛을 쏜다고 말했던게 잘 먹힌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처음이나 두 번째 던졌으면 못 넣었을 것 같아요."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얼싸 안으며 역사적인 승리를 만끽했습니다.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도 선수단에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우리나라의 수구 저변은 실업선수 36명, 고교팀 10개, 초ㆍ중학교팀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선수 수급이 모자라 국가대표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전지훈련의 기회가 적어 외국팀과 시합 일정을 잡기도 힘듭니다.

▶ 인터뷰 : 이승재 / 수구 대표팀 코치
- "지원을 더 받아서 외국으로 선수들이 전지훈련이나 이런 것들을 많이 나가서 경험을 많이 한다면 좋은 경기력이 향상될 거라고 저는 지도자로서 분명히 믿습니다."

역사적인 세계선수권대회 첫 승을 기록한 우리나라 남자 수구대표팀.

세계선수권 첫 승에 이어, 이제는 아시아 최강 카자흐스탄을 넘어 내년 도쿄올림픽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도전에 나섭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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