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을 수놓으며 굽이굽이 흘러가는 섬진강.
그 중류, 곡성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강변엔 도깨비가 살고 있다는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섬진강 도깨비마을인데요, 아이들과 함께 들어가볼까요?
도깨비마을로 향하는 오솔길엔 풀내음이 가득합니다.
산새 소리와 매미 울음에 귀 기울이며 올라가다 보면, 숲 곳곳에 살고 있는 도깨비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험상궂은 표정부터 우스꽝스러운 모습까지, 가지각색이죠?
자연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주는데요.
잠시 발걸음을 멈춰 숲속 나무와 벌레들을 들여다보고 만져보기도 하고요.
가위 바위 보를 하며, 땀으로 적신 친구 얼굴에 산초나뭇잎을 떼어 붙여주는데요.
해충이 싫어하는 향이 나기 때문에 산초나뭇잎을 붙이면 벌레에 물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 인터뷰 : 김민주 / 목포시
- "부엉이가 잎사귀에다 방귀를 뀌어서 도깨비방망이처럼 부풀어 올랐다고 해서 도깨비방망이라고 한 게 신기했어요."
30분 정도 산길을 오르면, 도깨비 놀이터가 나타납니다.
그네를 타면서 땀을 식히는 아이들!
다리 아픈 건 금세 잊고 얼굴에 웃음꽃을 피웁니다.
타잔처럼 짚라인을 타보기도 하고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또 한바탕 땀을 흘리는데요.
모험의 세계가 따로 없죠?
이번에 아이들이 달려간 곳은, 나무에 매달린 양철 냄비와 주전자 앞!
숟가락으로 음정과 박자를 만들어내며 자신만의 곡을 연주합니다.
▶ 인터뷰 : 강주한 / 목포시
- "숲을 힘들게 올라왔는데 도깨비 놀이공원에서 놀아서 재밌었어요."
▶ 인터뷰 : 양하경 / 목포시
- "올라오니까 숟가락으로 냄비 치는 것도 피아노 같아서 한 번 작은 별 노래 쳐봤는데 음이 달라서 신기했어요."
섬진강 도깨비마을은 민간등록 제 1호 유아숲 체험원입니다.
지난 2005년, 김성범 아동문학가가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도깨비 설화를 바탕으로 숲을 가꾸기 시작한 건데요.
5천년에 걸쳐 설화에 등장하는 도깨비를 두루 모아 놓은 전시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도깨비에게 푸른돌을 돌려주는 대신 섬진강에 돌담을 쌓아달라고 했던 마천목 장군의 설화도 살펴볼 수 있고요.
재미있는 인형극을 통해, 잊혀져 가는 우리나라 구전동화를 눈앞에서 생생하게 느껴볼 수 도 있답니다.
▶ 인터뷰 : 김영래 / 도깨비마을 선생님
- "도깨비가 있는 만큼 아이들의 호기심과 여러가지 창의력이 (길러지고) 요즘 숲 관련된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있는데 우리 친구들이 조금 더 숲이랑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끊임없이 펼쳐 볼 수 있는 섬진강 도깨비마을!
자연이 살아 숨쉬는 이곳에서
이번 주말, 가족 나들이 즐기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위크앤라이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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