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1975년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해저 유물은 광주·전남이 동아시아 도자기 역사의 주요 연구 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이 신안 해저 문화재를 포함한 아시아 도자 1,100여 점이 18일부터 시민들에게 공개됩니다.
신민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안 앞바다에 침몰한 원나라 무역선에서 발견된 고려청자입니다.
정교한 만듦새와 청아한 푸른빛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함께 발견된 도자기를 비롯해 유물 2만여 점은 광주·전남이 동아시아 도자 역사에서 차지했던 위상을 보여줍니다.
▶ 인터뷰 : 장효진 /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특히) 상감청자 같은 경우는 동 시기 중국이나 다른 지역에서도 나오지 않는 그런 모습으로 굉장히 우리나라 도자의 독자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도자를 포함해 아시아 도자 발달사를 대표하는 국내외 작품 1,100여 점이 국립광주박물관 아시아도자문화실에서 처음으로 공개됩니다.
신석기 토기부터 조선백자까지 도자 발달의 역사를 짚어보고,
도자 제작 기술을 보유했던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의 도자 발전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습니다.
관람객은 XR 기술이 적용된 게임을 통해 직접 다이버가 되어 침몰한 바닷속 보물선에서 유물을 건질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희 /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도자기가 실제 어떤 경로로 어떤 여정을 통해서 오늘날의 우리 눈 앞에 보여지게 되었을까 그것을 좀 알려드리고 싶었고요."
특히 박물관이 위치한 광주 매곡동에서 채취한 흙으로 직접 분청사기를 만드는 실험을 통해
광주·전남 지역 도자사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을 한층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kbc 신민지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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