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농축산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반찬가게와 전집 등 식품가게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없는 손님이 끊길까 가격을 맘대로 올리지도 못하는데 원재료 가격은 급등하니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 양동시장의 전집입니다.
한판에 3천원 정도였던 계란이 8천원으로 2배이상 뛰었지만, 손님이 끊길까봐 전 값을 올리지는 못합니다.
100판 정도를 주문하면 겨우 절반 정도나 받을 수 있어 올해 설 대목은 문을 닫을까도 생각중입니다.
▶ 인터뷰 : 조경순 / 양동시장 전집 상인
- "계란 대주는 사람이 설 대목엔 1판에 1만 7천원까지 갈 거라고 그러더라구요. 우리는 차라리 문 닫는게 나아요. 괜히 소비자한테 전 1개에 2천원 주라면 사겠어요"
배추며 무, 쪽파에 양파까지 어느 것 하나 가격이 급등하지 않은 채소가 없다보니 반찬가게도 힘들기는 마찬가집니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이 30-40% 올랐다고 반찬 가격을 올렸다가는 매정하다는 소리 들을까봐 가격과 양을 그대로 팔고 있습니다.
▶ 싱크 : 반찬가게 상인
- "손님에게 주는 것은 옛날과 비슷해요. (채소)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파는 것은 옛날과 양을 비슷하게 드리니까. 어쩔 수 없어요"
상인들은 채소가격이 오르면 도매상들이 오히려 공급을 줄여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데 정부는 방관만 하고 있다며 볼멘소립니다.
정부는 설 연휴 직전에나 긴급 민생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는데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아닐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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