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끝없는 불황 속에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본격화한데 이어
금융권이 대출 고삐까지 죄면서,
문 닫은 가게들이 속출하고 있고
중고품 매장엔 물품이 넘쳐납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게임방을 운영하는 손 모 씨는 장사 40년간 이런 불황은 처음입니다.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손님이 없어, 대출은 꿈도 못꾸고 이젠 문 닫을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 싱크 : 손 모 씨/자영업자
- "우리 같은 서민들이 돈 빌리려고 하면 조건만 까다로워서 다 하기 힘들어요. 장사는 되도 안하는데 정부에서 대출 준다고 그걸 덥석 받으면 나중에 그 돈이 저절로 사그라지나요? 우리한테 빚으로 남을건데"
김 모 씨도 최근 30년 넘게 운영해온 식당 문을 닫았습니다.
▶ 싱크 : 김 모 씨/자영업자
- "안돼요 아예. 인건비는 엄청 비싸요, 지금. 안되니까 다 이렇게 문 닫아놓고 있죠"
실제로 이 건물의 9개 상점 중 장사를 하는 건 2곳 뿐입니다.
중고품 매장은 물품으로 넘쳐납니다. 문 닫은 자영업자들이 가져온 건 많은데, 팔리는 게 없어섭니다.
▶ 싱크 : 중고품 매장 직원
- "한 일주일에 두어번 정도는 들어와요. (팔리는 건)전에는 만약에 50만 원, 예를 들어서 50만 원이 나갔다면 요즘엔 20만 원 정도"
장사도 안되는데 <반투명CG>지난달 자영업자의 대출금리는 석달 만에 0.28%p나 뛰었습니다//
<반투명CG>특히 평균 부채비율이 높은 광주 지역 자영업체는 미국 금리 인상이 큰 부담입니다//
▶ 인터뷰 : 문세미 /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조사역
- "광주지역 자영업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외부자금 의존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금리가 인상돼 국내 금리가 따라 상승할 경우에는 자영업자들이 부담하는 이자상환비용이 커질 수 있습니다."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 빚 부담이 소비절벽으로 이어지면서, 자영업의 도미노 몰락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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