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호남 KTX가 개통된 지 천 일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KTX가 정차하는 기차역과 그렇지 않은 역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나주역은 혁신도시가 활성화되면서 주변 상권이
되살아나고 있는 반면, 장성역 주변은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나주역 앞 택시승강장.
KTX를 타려는 손님이 타고 온 택시와, 내린 손님들을 기다리는 택시 수십 대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KTX 이용객들이 늘면서 나주역 주변 길가엔 공용주차장에 미처 주차하지 못한 차들이 빼곡히 들어 차 있습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정착과 함께 인구가 증가하고 KTX와 SRT 운행 횟수도 하루 47회로 늘면서, 나주역이 제2의 중흥기를 맞았습니다.
앞으로 고속철도 운행 횟수를 더 늘리고, 오는 2019년까지 280억을 들여 역 시설을 증축하기로 하면서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성모 / 나주역장
- "지상 역사에서 4층 선상역사로 바뀌게 되면 현재보다 이용객이 2배정도 늘어나서 혁신도시와 전남 서남권의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장면 전환)
전남의 첫 관문인 장성역.
▶ 스탠딩 : 이준호
- "이곳 장성역은 호남 KTX 개통 이후 열차편이 예전보다 35%나 줄어들면서 보시는 것처럼 승객도 크게 줄었습니다."
KTX 개통 초기 하루 12편 정도 정차했던 고속열차가 지금은 아예 정차하지 않으면서, 역 주변 상권이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기 / 장성역 주변 상인
- "장성에 상무대가 있잖아요. 상무대가 있으니까 장성을 꼭 서야 하는데 KTX가 안 서다보니까 더 어렵죠 지역 경제가.."
택시기사들도 생계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수입이 곤두박질 쳤습니다.
▶ 인터뷰 : 심성섭 / 장성 택시기사
- "첨단지역이나 하남공단 분들이 굉장히 출장을 많이 오셨는데 지금은 그분들이 여기를 안 거치고 송정역쪽으로 가기 때문에 (수입이) 50% 정도 줄었다고 봅니다."
호남 KTX 개통 1000일.
KTX 정차 여부에 따라, 역 주변 풍경과 상권도 극명하게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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