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름 값이 22주 연속 오르면서 가뜩이나 힘든 서민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서민들은 차량 연료비나 난방비를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갖가지 묘수를 짜내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매일 왕복 30km의 거리를 차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 나종원 씨.
기름 값을 조금이라도 아껴 보려고 기온이 낮은 이른 아침에 주유를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나종원 / 광주시 마륵동
- "추울수록 (기름) 밀도가 올라가고 온도가 1도 올라갈 때마다 부피가 늘어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쁘더라도 출근하기 전에 주유를.."
기온이 낮을수록 같은 가격에 더 많은 양의 기름을 넣을 수 있단 건데,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바깥 기온이 0도인 날씨에서
플라스틱 통에 15L의 휘발유를 넣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영상 10도의 날씨가 되자, 처음 보다 기름의 양이 조금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박천규 /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
- "저희가 두 개 주유소를 매월 온도도 재고 토출되는 양도 조사를 했고요. 평균적으로 보니까 휘발유의 경우 1도 (상승시) 0.11%, 경유는 0.08% 증가가 (됐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이론적으로 기온이 0도인 아침에 기름 50L를 넣게 되면, 영상 10도인 낮에 비해 이 생수병 하나만큼의 기름을 더 넣을 수 있단 얘깁니다."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창문에 단열 커튼과 블라인드를 달고, 에어캡과 문틈 시트지, 스티커를 붙이는 집이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훈 / 광주시 상무2동
- "올해는 (단열 제품들을) 설치하고 나니 열효율이 좋아졌다고 해야되나요 그래서 난방을 거의 하지 않고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기름값 고공행진 속에 연료비와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한 시민들의 지혜가 늘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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