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 달 넘게 이어진 폭염에 광주·전남지역 논밭이 가뭄으로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살수차와 양수기까지 동원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신민지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뙤약볕에 고춧잎은 축 늘어지고,
붉은 열매는 거뭇하게 타 버렸습니다.
갓 맺히기 시작한 벼 이삭은
알맹이 없이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밭에서나 볼수 있던 스프링쿨러까지 말라가는 논에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상현 / 나주시 신포리
- "제일 중요할 때가 지금이에요. 왜 그러냐면 물..습기가 없으면 등숙률이 안 좋고 쭉정이가 많이 나와요. 수확에서 엄청난 차이가 생기는데.."
한 달 이상 이어진 폭염과 이어진 가뭄에
농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
지자체들은 살수차를 동원해 물 공급 작전을 펴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강영구 / 광산구청 도시농업 팀장
- "18톤짜리 세 대 물량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농민의) 신청이 많고 그런데 약간 공급량이 딸리는 편입니다."
지난주 바닥을 드러낸 신포재.
영산강에서 직접 물을 끌어와 저수율을 임시로 10%에 맞췄습니다.
나주 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나주호의 저수율도 22%까지 떨어졌습니다.
최악의 가뭄 피해가 예상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까지 가뭄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 개호 장관은 지자체와 농어촌 공사에
관개 시설 개선과 용수 확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개호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이러한 피해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저희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나주호 주변 지역에 대한 용수 공급 대책을 별도로 수립해야 하는 그런 상황에 이르렀단 판단이 듭니다. "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말라가는 광주*전남 지역 논밭에선 때아닌 물대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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