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새벽 두 명이 목숨을 잃은
해남 화재 사건 과정에서 경찰의 허술한
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하기 2시간전쯤 숨진 이모씨가
파출소를 찾아왔는데 경찰은 아무런 조치도 없이 이씨를 돌려 보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5일 새벽 3시 40분쯤 해남경찰서
112 지령실에 휴대전화로 한 여성이 도움을
요청합니다.
싱크-112 신고내용(지난 5일 새벽 3시 40분쯤)
"바위천국 앞에, 교동 바위천국 앞으로
와 주세요"
신고 이유나 주변 정황 등은 설명하지
않은채 신고 여성은 이후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경찰이 곧바로 현장 수색에 나섰지만
신고자를 찾지 못했고 10여분 뒤 창고에서
불이 나 신고자인 45살 문씨와 54살
이모씨가 숨졌습니다.
싱크-출동 파출소 관계자
"신고자와 통화를 못 했어요. 연락이 안 되서 주변 수색하다 화재가 발생한 것 보고
119 연락하고"
두 사람이 다툼을 벌이다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경찰이 조금만 적극적으로 나섰어도 두 남녀의 참변은 막을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탠드업-이동근
"이씨는 사건이 나기 2시간전쯤 이곳
파출소를 찾아 자신의 동거녀인 문씨를
실수로 다치게 했다며 사건 처리 여부를
물어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신원이나
현장 확인도 없이 이씨를 버젓이 돌려 보냈습니다"
두 사람간의 다툼이 의심되는 정황을
이씨 스스로 진술했음에도 술 취한
행인으로 여겼을 뿐입니다.
같은 시각 문씨는 이씨에게 맞아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파출소측은 사건이 불거지자 뒤늦게
병원 기록을 찾아 헤맸습니다.
싱크-파출소 관계자
"실수로 좀 다쳤다(아내가) 그래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묻더라"
사건 초기 허술한 대응과 미흡한 112 신고 체계가 막을 수도 있었던 참변을 경찰
스스로 놓친 꼴이 됐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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