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공사장 한복판에 초등학교 '위험천만'

작성 : 2012-06-22 00:00:00
초등학생 수 백명이 대:규모 공사장 한복판에서 위험과 불편에 노출된 채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공사가 시:작된 지 석 달이 지나도록, 교:육청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광주 서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입니다.

지난 3월 시작된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선수촌 공사 현장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스탠드업-이계혁
"이 초등학교 정문으로부터 공사 현장까지의 거리는 10여 미터에 불과합니다. 이 가림막 뒤에서는 대형 중장비들이 각종 굉음과 먼지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복도 창문을 열면 곧 무너질 아파트들이
눈 앞에 나타나고 먼지 때문에 창문을
열지도 못합니다.

초등학생 3백50명의 등하굣길도 위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싱크-초등학생/"먼지가 엄청 많이 나요, 날리기도 엄청 날려요. (창문 왜 닫아요?) 먼지 때문에요"

공사를 앞둔 지난해 말 광주시교육청은
절반이 넘는 5, 6학년 학부모들이 중학교 배정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며 학교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신입생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공사 시작 뒤 학교 환경이 크게
나빠지자 이제서야 원하는 중학교 배정,
통학버스 제공 등의 조건을 내걸며 전학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싱크-광주시교육청 관계자/"1학년이 (다른 학교)로 갔을 때 담임도 바뀌고 또 교우관계랄지 이런 부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부분까지 지금 우리가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광주시가 최근 학교 건물을 대회 본부로
사용하겠다고 통보한 것도 갑자기 입장이 바뀐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학부모들은 교육청이 지금에서야 학생들을 부랴부랴 전학시키려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반발합니다.

싱크-학부모/"입학을 아예 받지 말았어야 했는데 받았거든요. 그러면 (전학을) 가면 우리 애들이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엄마들은 화가 나니까..."

무책임한 교육 행정이 초등학생 수백 명을 위험한 환경에 빠뜨린 것도 모자라
갑작스레 학교를 떠나게 하는 상황까지
불러오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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