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고수온에 적조, 해파리까지...어획량 급감

작성 : 2012-08-18 00:00:00
계속된 폭염으로 인한 수온상승과 적조에, 해파리떼까지 몰려 들면서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어획량이 급감한 것은 물론이고 가격 폭등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완도 앞바다의 멸치어장입니다.

바다에 놓아둔 그물을 들어올려 보지만
멸치 어획량이 예년같지 않습니다.

해파리와 물알같은 바다생물이 뒤엉켜
상자에 절반을 채우지 못합니다.

고수온에 해파리떼까지 겹쳐 한달째
출어를 포기했던 어민들은 기대반 우려반
바다에 나섰지만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인터뷰-소철순/완도 멸치잡이 어민
"

멸치작업으로 북적이던 어촌마을에는
적막감마저 흐릅니다.

스탠드업-이동근
"예년같으면 멸치의 건조작업과 포장작업이 한창인데 어획량 감소로 창고마다 썰렁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멸치로 가득해야 할 내부는 휑하고
건조기와 선별기도 가동을 멈췄습니다.

도로가를 차지했던 건조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멸치가 바다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다른 어종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초여름 어획고가 높은 병어와 젓새우는
물론 일반 활어들까지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전화인터뷰-고정훈/신안수협 송도위판장
"고수온 때문에 지금, 바다는 0.5도만
바뀌어도 생태계가 많이 변하는데
그런 현상들이...전년대비 위판고가
100억 정도 줄었죠"

이런 가운데 병어와 젓새우 등 일부 어종은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값이 뛰었고
제철을 맞은 꽃게와 오징어도 고수온
현상으로 어장이 형성되지 않아
예전에 없던 수산물 가격의 폭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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