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추석 명절을 맞아 귀성객들이
고향길을 재촉하고 있지만
가족 친지들이 없어 명절을 외로이
보내는 이웃들이 적지 않습니다
홀로 사는 노인이 광주 전남에만
17만명으로 상당수가 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어 이번 추석 명절이 더 쓸쓸하기만 합니다
이형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광주 서구에 사는 81살 양양금 할머니는
30여년째 홀로 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식이 있지만 결혼을 하고 타 지역으로
이사간 뒤로는 만나기도 쉽지 않습니다.
평일이면 노인 요양보호사들이 찾아와
말동무도 해주고 집안 일도 도와주지만,
요양보호사마저 명절을 쇠러 가는
추석에는 외로움이 더합니다.
인터뷰-양양금 / 광주 서구
"그냥 밥해먹고 앉아서 누워 있을라고, 그러지 뭐 추석이라고 딸이고 아들이고 어디서 올 사람도 없고"
올해로 94살이 되는 오점효 할머니는 40여년전 남편과 사별한 뒤 혼자 살아왔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명절을 보내 본 날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는 오 할머니.
할머니는 명절 때만 다가오면 자식들 생각이 더 간절합니다.
인터뷰-오점효 / 광주 동구
자식들이 다 흩어져 버렸지. 어디가서 기반잡고 돈 벌기도 어렵겠고..."
스탠드업-이형길
이처럼 경제적 능력도 없이 함께할 가족도 없이 홀로 명절을 보내야하는 노인 수는
광주 전남에만 4만명이 넘습니다.//
특히 전남은 전체 노인 중 홀로사는 노인이 30%가 넘어 전국에서 가장 높짐지만, 소득과 자산 수준은 전국에서 가장 낮습니다.
한 해 결실을 맺는 풍성한 추석,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한 때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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