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도 친척도 없는 10대 장애인이
광주시내 한 장애인 생활시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도 않았지만 해당 시설은 별 일 아니라는 반응이고,
경찰과 지자체는 조사에도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제 오후 4시 반 쯤 광주 동구의 한
장애인 생활시설에서 19살 A양이
위급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방에 누워있던 A 양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직원이 119에 신고했지만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A양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A양은 지난 1998년 이 시설에서 생활해
왔고, 부모도 친척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최근 몇 차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지만
A양이 숨진 당시 몇 시간 동안 A양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뒤늦게 사망을 확인한 시설 관계자들은
간질 등 지병 때문으로 보고 관계 기관에 사망 사실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싱크-시설 관계자 / "예전에도 몇번 그런적이 있어요. 원래 그렇게 자주 숨이 멈추고 했어요. "
하지만 병원 측에서 생각하는 사망 원인은 다릅니다.
싱크-병원 측 관계자 / "토한 상태로 발견돼 저희 병원에 왔고, 아무 기도 폐쇄 그런 것도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관리 감독 책임을 지고 있는 광주 동구청은 119의 보고로 하루가 지난 뒤에야 A양의
사망 사실을 알았지만 어떤 조치도
없었습니다.
싱크-광주 동구청 관계자 / "(어떤 조치를 하셨나요?)... 저희가 지금 축제 기간이라..."
결국 10대 장애인이 숨진 지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 경찰과 지자체 모두 사인 규명을
외면한 가운데 A양은 내일 오전 화장 될
예정입니다.
중증 장애를 갖고 가족도 없이 홀로 세상을 살아오던 한 10대 장애인이 정확한 사망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채 세상에서 잊혀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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