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러차례 지적됐지만
보길도 화재도 섬지역의 취약한 소방대응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보길도와 인근 노화도 두 개 섬을 담당하는
소방관이 고작 두 명뿐이었는데
다른 인력들이 진화에 나서기에는
소방 인력과 장비, 배편이 크게
부족했습니다
(DVE)
앞으로도 이같은 또다른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서 대책이 시급합니다
계속해서 안승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보길도에서 불이 난 시각은
어제 오후 2시30분.
20분 뒤 인근 노화도 소방파출소에서
소방대원 1명이 소방차를 몰고와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치솟는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인터뷰>김귀남/예송마을 어촌계장
"소방대원 119 한사람 밖에 없어요. 이런 상황인데.. 그 사람이 언제 와요? 그래서 급한 상황에 완도로 연락하고 해남으로
연락"
오후 5시9분과 5시30분에 소방차
2대와 소방대원 9명이 추가로 투입됐으나
이미 늦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초기 진화에 1명,
불이 나고 3시간이 지나도록 불을 끈
소방관은 고작 5명이었습니다.
큰 불이 났지만 바다 건너 육지에서는
소방차와 소방대원들이 배편이 없어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인터뷰>박경수/해남소방서장
"지리적인 특성때문에 도착이 됐을 때 화재가 이미 확산이 돼버린 상태"
섬 화재의 경우 자체 내에서 불을 끄지
않을 경우 대형화재로 번질 수 밖에 없지만
보길도와 노화도 주민 8천7백명을 담당하는
소방관은 고작 2명입니다.
잊어버릴만하면 발생하는 섬지역 화재.
부족한 예산과 인력 그리고 열악한 소방
장비가 또다시 큰 인명과 재산 피해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c 안승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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