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중증 장애인의 원인 모를 죽음에 대해 KBC가 최근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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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시설 15곳에서 생활하는 장애인 가운데 매년 10여 명 정도가 생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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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3년 동안 숨진 30여 명 가운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이나 검안을 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DVE("사망 원인도 모른 채 화장 처리")
사망 원인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화장 처리되고 마는 시설 중증장애인들의 실태를 정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광주의 한 시설에서 생활하다 지난 10일 숨진 10대 장애인.
시설 측은 지병 때문에 숨졌다고 말했지만 화장 직전 KBC의 문제제기로 경찰이 부검을 의뢰한 결과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쇄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싱크-지난 11일/ 병원 관계자/ "토한 상태로 발견돼 저희 병원에 왔고, 아마 기도 폐쇄 그런 것도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시설에서 숨진 장애인들은 명확한 사인조차 확인되지 않은 채 화장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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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시설들이 지자체에 제출한 사망 보고서입니다.
지난 3년 동안 발생한 26명의 사망자 가운데 4명은 사망 원인이 심폐정지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다른 사망자들도 직접적인 사인이라고
볼 수 없는 뇌성마비나 간질 등의 지병으로 보고됐습니다.
싱크-장애인 거주시설 관계자/"계속 중복장애고 계속 누워계시는 분이에요. 언제나 복부가 팽만돼 있고 변비는 갖고 있고 간질은 언제나 하고 계시고 간질을 하다가 호흡곤란도 자주 오시고..."
하지만 지자체들도 이런 불명확한 사망원인들에 대해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3년간 숨진 29명에 대해 부검이나 의사의 검안이 이뤄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원인이 불명확한 죽음에 대해서는 경찰이 변사사건으로 조사하지만 시설 장애인들은 예외였습니다.
숨진 장애인들은 왜 죽는 지도 모른 채
하루 이틀 뒤 화장터로 보내지는 게 현실입니다.
싱크-장례식장 관계자/"안치를 부탁한다면 안치만 하는거죠. 어디나 다 그렇죠. 어떻게 돌아가는지 내용도 모르고"
적게는 수 년에서 많게는 수십 년 동안
장애와, 또 병마와 싸워 온 장애인들이
마지막 가는 길에도 인간답게 죽을
권리마저 빼앗기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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