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까지 떨어진 날씨속에
70대 할머니가 기름 값을 아끼려 보일러를 끄고 자다 저체온증으로 숨을 거뒀습니다.
<큰 아들 보일러 기름 가득 채워>
<비싼 기름값 대신 전기장판 사용>
며칠전 큰아들이 따뜻하게 지내라며 보일러 기름통에 기름을 가득 채워줬지만 이 할머니는 비싼 보일러 대신 전기장판을 켜고
자다 봉변을 당했습니다.
<연일 혹한>
<자식 부담 줄이려는 부모 심정>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우리
부모들의 심정이 결국 죽음까지 이르게 됐는데요,
연일 계속되는 혹한속에 70대 할머니의
안타까운 죽음을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어젯밤.
광주에 살던 79살 심모 할머니는 보일러 대신 전기장판에 의지한 채 잠을 청했습니다.
할머니는 비싼 기름이 들어가는 보일러를 틀지 않고 전기장판에 추위를 의지한 겁니다.
전기장판도 전기세 걱정에서 였는지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에 견디기엔 턱 없이 약한 온도로 켜져 있었습니다.
다음 날 심 할머니의 딸이 반찬을 들고
찾아뵈었을 땐 심 할머니는 잠든 것처럼
조용히 누워 있었지만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싱크-경찰 관계자
"날씨 변화가 많으면 노인들이 많이들 사망을 해요. 그렇게 추운데서 전기장판만 켜놓고 있다 보니까.."
며칠 전 아들이 보일러 기름통에 기름을
가득 채우며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라고 했지만 기름값을 생각한 심 할머니는 끝내
보일러를 틀지 않았습니다.
비싼 기름값이 자식들에게 부담이 될까 걱정하는 부모님의 마음 때문으로 보입니다.
싱크-심 할머니 유가족
"맨날 찾아 뵙고, 찾아 가고, 반찬 가져다 드리고.."
전문가들은 지난해의 경우 저체온증 환자 발생 장소의 33%가 실내였던만큼 실내보온에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인터뷰-박용진/조선대학교 의학박사
평소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말아야한다는 말을 자주 했던 심 할머니.
스탠드업-박성호
기름값이 자식들에게 부담이 될까 걱정했던 심 할머니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위 사람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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