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금성산 자락의 한 임야에서
천 5백여 그루의 나무들이 송두리째
잘려 나갔습니다.
경관 조성 사업을 한다며 산 주인이
무차별로 벌목을 했는데 산이 흉물스럽게 변한 것은 물론 이제는 산사태 우려마져
낳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산 한 쪽 비탈면 나무들이 모두 뽑혀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듬성듬성 몇 그루의 나무들이 남아있지만 대부분 흙빛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스탠드업-김재현
"이처럼 나무들이 송두리째 베어져 나간 비탈면은 경사가 급해 사람이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듭니다."
나주시는 지난 해 5월 산 주인이 경관 조성을 하겠다고 민원을 신청해 벌목을 허가했습니다
전체 2.2헥타아르중 50%만 벌목하도록
했지만 산주인은 이의 두배에 이르는 90% 에서 나무들을 베어버렸습니다.
당초 베어내기로 했던 일본산 소나무 뿐만 아니라 국내산 소나무 등 천 5백여 그루의 나무도 모두 잘려 나간 것입니다.
산주인은 단지 인부들의 실수였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산자락 아래 살고 있는 마을 주민들은 날이 풀리면서 토사가 무너져 내리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인터뷰-이형호 / 마을 주민
"나무들 다 뽑히고 이 쪽 계곡 따라서 토사 무너져 내리면 큰일 나. 산사태가 가장 걱정이에요."
실제 지난 2011년 광양에서도 무분별한 벌목으로 산비탈이 무너져 내리면서 도로 유실 등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나주시 측은 뒤늦게 점검에 나섰습니다.
싱크-나주시 관계자 / "법으로 잘못된 것은 우리가 행정 조치로 해서 지금 고발해가지고... 산사태가 위험하니까 안 나게 하기 위해서 선 조치를 다섯 가지를 하라고 했어요"
산주인은 결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식재와 수로정비 등 산사태 방지에 나서기로 했지만 우기철 안에 제대로된 대비를 할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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