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족대명절인 추석도 코로나19 여파가 컸는데요. 온 가족이 모이기가 어려워지면서 대부분 가정에서 차례와 성묘도 조심스럽게 축소해 지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쉽지만 귀경길도 서둘러 시작됐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산소 앞에 준비해온 음식을 차리고 절을 올립니다.
잡초를 제거하고, 주변의 측백나무도 정성껏 손질합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온 식구가 모이기 힘든 상황.
가까운 곳에 사는 형제자매라도 함께 모여
성묘를 하며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 싱크 : 최연식/광주광역시 동림동
- "멀리 있는, 서울이나 안산에 있는 가족들은 못 오고 광주에 있는 가족들만 이렇게 산소에 왔으니까 형님, 이해하시고 건강하게 편하게 잘 계십시오."
코로나19 여파로 이동이 예년보다 부쩍 줄면서 추석 당일에도 광주 전남의 교통 흐름은 막힘없이 원활했습니다.
성묘객으로 명절마다 심한 정체를 겪던 광주영락공원 주변 도로도 비교적 한산했고, 고속도로 나들목도 평소 모습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주말 비 소식에 고향 섬을 찾은 귀성객들은 일찌감치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양손 가득 부모님의 포근한 정을 들고 나선 발걸음. 하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번 명절에도 흩어져사는 가족들을 다 만날 수 없어 아쉬움이 더욱 큽니다.
▶ 인터뷰 : 박재권 / 섬 귀경객
- "이번 명절에는 모든 가족들이 한자리에 다 모이지 못하니까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처갓집에서도 그냥 조촐하게 얼굴만 뵙고 집에 가야 될 것 같아요."
언제나 푸짐하고 훈훈함이 가득해 늘 한가위만 같으라는 민족대명절 추석.
하지만 코로나19 여파에 가족들도 한자리에 모이는 것조차 조심스러워지면서 다음 명절엔 온 가족이 건강한 모습으로 맘 편히 만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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