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젯밤 광주 지역 일부 유흥업소 업주들이 정부의 집합 금지 연장 조치에 반발해 영업 강행에 나섰는데요..
밤늦게까지 이어진 방역 당국의 설득에 업주들이 영업 강행 방침은 철회했지만, 대책을 요구하며 항의 차원에서 간판 점등 시위는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신민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유흥업소들이 밀집한 광주 첨단지구의 한 거리.
화려한 업소 간판 불빛으로 가득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로 영업금지가 내려지면서 불이 꺼진 지 40여 일 만입니다.
120여 개 유흥업소 업주들이 정부의 영업금지 연장 방침에 반발해 가게 문을 열고 영업을 강행했습니다.
이들은 방역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처벌까지 감수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자치구와 경찰의 합동 단속이 시작되기 직전, 광주시가 업주들을 상대로 마지막 설득 작업을 벌였습니다.
업주들은 불만을 터트리면서도 밤 10시쯤 영업방침을 철회해 실제 영업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한은자 / 유흥업소 업주
- "조금이라도 우리 자영업자들한테 더 이상 고통을 주지 말고 그런 쪽으로 해결해 주십사.."
다만 현재 방역수칙이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방역 수칙을 조정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광주시는 업주들의 이 같은 요구와 추가 지원 대책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전달하고 2주 뒤 확진자 추세가 안정될 경우 영업 재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 향 / 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
- "영업시간을, 재개하는 시간을 조금 더 당길 수 있는지에 대한 중대본에 대한 건의 이런 부분들을 함께 해 보고요."
업주들은 영업재개 방침은 철회했지만 항의의 의미로 점등 시위는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오는 21일로 예고된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의 전국 집회 일정에 맞춰 광주시청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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