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은 봄이 오는 길목, 절기상 입춘이었는데요..
아직은 겨울의 찬 공기가 더 크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곳곳에서 조금씩 봄기운도 피어나고 있습니다.
남녘에서는 유난히 추웠던 겨울 추위를 이겨낸 동백과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고, 사람들은 입춘첩을 붙이며 코로나19가 하루빨리 물러나고 일상에도 봄이 찾아오길 기원했습니다.
신민지 기자가 입춘날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갈하게 한복을 차려입고 한 획, 한 획 정성스레 써 내려가는 붓글씨.
'입춘대길 건양다경', 봄과 함께 좋은 운이 들어오고, 따뜻한 기운이 부니 경사가 많다.
입춘첩을 대문에 붙이며, 새봄과 함께 코로나19도 눈 녹듯 사라지길 기원해 봅니다.
▶ 인터뷰 : 진희석 / 왕인학당 훈장
- "금년에는 코로나가 빨리 물러나고 경제가 활성화되어서 온 국민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입춘첩을 써서 붙였습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듯 남도 곳곳에서 겨우내 움츠렸던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관광객들은 붉은 동백꽃 사이를 누비며 이른 봄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가장 먼저 핀다는 홍매화도 수줍은 듯 가지마다 홍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금희 / 서울시 구로동
- "동백을 보니까 마음도 너무 좋아지고 춥고 메마른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온 느낌이에요. 코로나도 빨리 이렇게 봄이 온 것처럼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밤 사이 내린 눈이 하얀 카페트처럼 깔린 광주 도심에도 봄기운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양지바른 산책로 기슭에도 어느덧 꽃망울이 움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자 / 광주광역시 각화동
- "집에서 굉장히 우울하고 어두웠는데 밖에 나오니까 홍매화가 너무 예쁘게 피어서 어두웠던 마음이 걷히는 기분이 들었고요."
긴 추위 끝에 어김없이 돌아온 봄소식처럼 지역민들은 코로나의 긴 터널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예전의 일상을 되찾길 기대했습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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