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밤이면, 광주 양림동에 특별한 콘서트가 열리는 갤러리가 있습니다.
재능기부를 통해 콘서트가 펼쳐지고, 여기서 모아진 성금은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배부른 반달이 비추는 광주 양림동의 한 갤러리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사람들.
가을 밤 쌀쌀함도 잊은 채, 감미로운 기타 선율과 경쾌한 아코디언 연주에 몸을 맡깁니다.
20살 재즈 트리오의 찰떡 호흡에 박수를 보내고, 테너를 따라 흥겹게 노래도 부릅니다.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밤 8시면 찾아오는, 재능기부 클래식 콘서틉니다.
▶ 인터뷰 : 손영일·이승현 / 광주시 치평동
- "연주하시는 분이나 노래하시는 분, 표정 하나 손짓 하나까지 다 볼 수 있어요. 이렇게 호흡할 수 있는게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1시간의 짧고 소박한 콘서트지만, 작품도 보고 좋은 연주와 노래도 들을 수 있는 매력에 관객들이 꾸준이 찾으면서, 2년 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석 / 콘서트 공동기획자
- "한 분 한 분이 더 늘어가고 마음이 깊어진 걸 느낄 때 '참, 이 일을 하길 잘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갤러리 한 편에 마련된 모금함엔 콘서트를 찾은 사람들의 마음이 차곡차곡 더해집니다.
이렇게 쌓인 성금은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의 교육 후원금으로 전달됩니다.
▶ 인터뷰 : 이승찬 / 양림동 515갤러리 관장
- "시리아에 있는 난민 어린이들, 그들을 위한 교육기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이 음악회에서 이뤄지는 모든 수익금은 일체 그 곳에 보내지고 있습니다"
예술을 통한 재능기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 문화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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