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아끼려고" 석유·등유 섞어 사고판 일당 검거

작성 : 2025-03-13 11:39:47
▲ 광주광산경찰서 외경

주유비를 아끼려고 관광버스에 경유와 난방용 등유를 혼합한 '가짜 석유'를 넣고 주행한 관광버스 기사들과 유통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3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혐의로 가짜 석유 유통업자 A씨와 관광버스 기사 B씨 등 7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전남 담양군 한 주유소에서 석유와 난방용 등유를 구매해 혼합한 뒤 주유 시설로 불법 개조한 탑차에 실어 '가짜 석유'를 공급한 혐의를 받습니다.

B씨 등 관광버스 기사 7명은 등유가 섞인 석유인 줄 알면서도 한적한 도로 위에서 탑차로 연료를 공급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광주·전남에 본사를 둔 관광버스업체 소속 기사로,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난방용 등유는 경유보다 L당 100∼200원가량 저렴하지만, 자동차 연료로 혼합해 사용할 경우 환경 오염을 유발하고 차량 고장으로 승객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에서는 석유제품에 다른 석유제품을 혼합한 것을 '가짜 석유제품'으로 정의하고 제조나 판매 등을 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경찰은 A씨와 기사들을 상대로 정확한 유통·판매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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