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맨 끝자락에 있는 해남 달마산에는 달마고도라는 둘레길이 조성돼 있습니다.
천년고찰 미황사에서 시작되는 둘레길은 시름을 덜어내는 치유의 숲길로 걷기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달마고도 둘레길을 고익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땅끝 마을의 아름다운 절 미황사를 품에 안고 있는 해발 498미터의 달마산.
빼어난 산세에다 멋진 바다 풍광이 펼쳐 1년 내내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 싱크 : 이완숙ㆍ이병찬/등산객(고흥군)
- "(달마고도) 둘레길보다는 달마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걸 택해서 오게 됐습니다"
등산에 더해 요즘엔 달마고도 둘레길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황사 초입에서 시작되는 둘레길은 사라졌던 옛길을 지난 2017년 자연 훼손없이 인력과 지 게로만 복원됐습니다.
▶ 싱크 : 최수진/축제팀장(해남군)
- "(달마고도 둘레길은) 정말 장비를 전혀 투입하지 않고 금강스님 (2017년 당시 주지) 이 지게 스님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본인이 직접 사람들을 동원해 손으로 만들어진 (수제 명품 길입니다)"
달마고도 둘레길은 4개 코스에 총 17.74킬로미터로 완주에 대여섯 시간이 소요됩니다.
둘레길 안으로 들어가면 깎아 놓은 듯한 기암 괴석과 삼나무 숲길 등 다양한 식생이 이어져 시름을 떨쳐냅니다.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너덜지대는 조금은 긴장해야하는 묘미까지 안겨줍니다.
다도해 해안 경관을 굽어보며 걷는 여정은 치유 그 자체입니다.
▶ 싱크 : 손종복/둘레길 여행객(대전시 서구)
- "기분이 좋습니다 자연경관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암석들도 많고 나무들도 많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평야나 바다도 좋고요"
해남 달마산에 전해 내려 오는 옛 13개 암자를 잇는 순례코스로 만들어진 달마고도 둘레길.
▶ 스탠딩 : 고익수
- "다시 찾아온 봄과 함께 겨우내 움츠렸던 우리들의 마음에 치유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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