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곳에 엉뚱한 게 서 있어서 지역경제가 굉장히 힘들어지고 있거든요.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얘기하는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14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도심 개발 정책을 직격했습니다.
정원오 구청장은 이날 오후 도봉구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매우 만족, 정원오입니다' 북토크에서 "동대문운동장이 있엇던 그곳에 돔구장을 지어서 야구도 하고 공연도 할 수 있게 했다면 지금 지역의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은 (DDP가) 사진만 찍고 떠나는 공간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해 온 '디자인 중심 도시 전략'의 대표 결과물을 작심 비판한 것입니다.
정 구청장은 그러면서 현재 도봉구에 추진중인 'K팝 전용 서울 아레나'에 관해 "이곳에 아레나가 들어오면 굉장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여기에) 숙박과 먹거리를 가지고 와 소비할 수 있게 하면 파급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 역할을 정치인이나 행정하시는 분들이 해내야 한다"고 강조해 '정원오판 서울개발 구상'의 일단을 내비쳤습니다.

그의 발언이 더욱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이유는 정원오 구청장의 이력 때문입니다.
그는 성수동 도시재생 과정에서 개발과 공공성, 경제성과 젠트리피케이션 대응을 동시에 고민해 온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잘되는 동네를 만드는 것'보다 '지속 가능한 동네를 만드는 것'에 방점을 찍어 온 행정가입니다.
그런 인물이 서울시의 대표 랜드마크를 콕 집어 "다른 선택이 가능했다"고 말한 것은, 특정 공간을 넘어 오세훈 서울시장의 도시·문화 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로 읽힐 수밖에 없습니다.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디자인과 상징을 앞세운 도시 전략이 과연 시민의 삶과 지역경제를 살렸는지, 아니면 '보여주기식 랜드마크'만 남겼는지입니다.
정 구청장의 발언은 DDP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서울시가 추진 중이거나 추진해 온 각종 문화·복합 공간, 랜드마크 사업들 역시 같은 질문 앞에 서게 됐습니다.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 데서 만족할 것인지 아니면 도시의 숨통을 틔울 지, 서울 도시정책의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 이 기사는 지방자치TV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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