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주력산업 '위기', 미래가 없다

작성 : 2016-10-19 18:03:43

【 앵커멘트 】
전남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조선과 철강,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전남 전체 생산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주력산업의 불황이 깊어지고 있지만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아 지역경제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세계 4위권 조선소이자 전남 서남권 최대 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달부터 직원들을 상대로
무급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창사 이래 첫 조치로, 그만큼 선박시장의 불황이 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대하 / 현대삼호중공업 총무부장
- "무급 순환휴직이나 근무시간 변경을 위주로 위기극복을 시행하고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수주 절벽에 부딪힌 대형 조선소의 운영난으로 중소 조선업체들은 사실상 생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15년 47척에 이르던 선박 수주는 올해 8척에 그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조선소 가동률이 70%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어서 중소 조선업체들의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선과 함께 전남의 3대 주력산업인 석유화학과 철강의 상황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수산단의 매출은 3년 전과 비교해
25%나 줄어든데 이어 올해도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 싱크 : 여수 석유화학업체 관계자
- "(매출이)2조 가까이 갔는데 지금은 1조도 안 되고 이익을 많이 안 보더라도 손실을 최소화하고 흑자 정도만 생각하는.. "

철강은 조선이나 석유화학에 비해 정부의 구조조정 입김이 덜한 편이지만 수출시장 악화와 조선 등 관련 산업의 하향세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남 전체 생산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3대 주력산업이 뿌리째 흔들리면서 지역 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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