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자영업자..."월세도 못내"

작성 : 2016-10-25 17:27:46

【 앵커멘트 】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빚 부담이 소득의 80%에 육박하면서 문을 닫는 가게가 부지기수로 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새 광주지역의 자영업 종사자 수가
9천 명이나 줄었는데요
앞으로도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 거라는데
그 심각성이 있습니다 정재영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음식점 골목, 셔터를 내린 채 임대를 내붙인 가게가 몇 집 건너 하나꼴입니다.

장사가 안 돼 임대를 내놓고도 월세 부담 때문에 문을 연 가게도 많습니다.

▶ 싱크 : 음식점 업주
- "가게세는 비싸지, 장사는 안 되니까.. 자기가 들어간 돈은 있지, 내놔도 나가지는 않지.."

소규모일수록 1년도 안 돼 업주가 몇 번씩이나 바뀐 곳도 적잖습니다.

▶ 싱크 : 공인중개사
- "영세업들이 빨리빨리 접더라구요. 장사가 거의 안 돼요, 그럼 또 내놔요, 일 년에 4번까지 바뀌는 걸 봤어요"

불황이 길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c/g1> 광주지역 전체 자영업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다시말해 소득 중에 빚이 차지하는 비율인 DSR이 3년 새 6%p나 늘었습니다.

특히 소득 하위 10%에 해당하는 영세 자영업자의 빚부담은 무려 8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왠만큼 벌어서는 오히려 빚만 더 늘어나는 구좁니다.

c/g2> 이를 보여주듯 지난 1년 사이, 광주지역의 자영업 종사자 수가 무려 4.6%나 줄었습니다.---

자영업자와 일을 돕는 가족 9천 명이 일자리를 잃은 겁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c/g3> 취업난이 심각한 20대와 은퇴세대인 50~60대의 소규모 창업이 늘고 있는데, 이들의 제2금융권 대출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자를 더 물더라도 그나마 대출이 쉬운 2금융권을 찾고 있는 건데, 그만큼 부실 우려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 경기 부진의 장기화로, 창업에 뛰어든 청년과 은퇴세대의 빚부담이 늘면서, 영세 자영업의 부침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kbc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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