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여름 가뭄에 이어 가을철 잦은 비로 작황이 좋지않아 배추와 양념채소 값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싼 값에도 공급량이 부족해 김치공장마다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고 아예 김장을 포기하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목포의 한 농산물 전문 매장.
껑충 뛴 김장채소 값에 주부들은 쉽사리 지갑을 열지 못합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무와 배추를 비롯해 김장에 들어가는 양념 채소류가 40%에서 많게는 60%까지 지난해보다 올랐습니다. 잦은 비로 인한 작황 부진과 수확량 감소가 주된 원인입니다."
채소값이 크게 오르고 김장에 대한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김치를 사먹는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희 / 목포시 용당동
- "요즘 배추도 비싸고 마늘도 비싸서 사 먹는게 편하다는 주부들의 여론이 높아요"
이런 추세에도 김치공장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습니다.
지난해보다 30% 이상 주문이 늘었지만 잦은 비로 배추의 작황 부진과 습해가 심각해 물량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예년보다 수확이 보름 가량 늦은데다
계약 재배한 배추의 양과 상품성이 떨어지면서 비용을 더 치르고 다른 지역의 물량을 사들여 충당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정원 / 해남 화원농협 조합장
- "습해로 인해서 작황이 부실합니다. 수확시기에 맞추기가 힘들어서 직원들이 비상대책을 세우고 배추 관리에 밤낮이 없습니다"
잦은 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배추 생산량이 예년보다 15%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물량 대부분을 중간 상인들 손에 들어가면서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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