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이 농업인의 날인데요, 최근 쌀값이 80kg 한 가마에 13만 원선이 무너지면서 21년 전
가격으로 폭락했다는 소식에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생산량 감소와 정부의 잇따른 격리조치도 소비감소와 수입량 증가로 쌀값 하락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만 7천제곱미터 논에서 쌀농사를 짓는 김규철 씨는 올해 수매가로 천 3백만 원 정도를 받았습니다.
비료와 농약값 등 생산비를 빼면 김 씨가 손에쥐는 돈은 6-7백만 원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김규철 / 나주시 남평읍
- "모 심는 값, 탈곡 하는 값, 농약 대금, 다 빼고나면 이렇게 많이 지어도...."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올 농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풍년을 거뒀지만, 쌀값이 20년 전 수준에 머무르면서 인건비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쌀값은 지난 5일 기준, 80kg 한 가마니에 12만 9천3백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보다 무려 2만 2천 3백 원이나 폭락한 가격입니다.
▶ 인터뷰 : 김태훈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곡물실장
- "2105년산 구곡을 시장격리했고, 최근 남부지역 중심으로 수발아 피해가 있어 공급물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듭니다. 가격 상승요인은 크다고 봅니다"
수확철 잦은 비와 수발아로 생산량이 줄고 정부가 잇따라 격리조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쌀값은 맥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풍년으로 재고량이 소비량을 크게 웃돌고 있는데다 1인당 쌀 소비량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서는 인도적 차원의 대북쌀 지원과 쌀 생산조정제 도입 등의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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