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가계부채를 줄이려는 정부의 노력과는 달리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져 제2금융권으로 밀려난 서민들의 가계부채가 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린 사람들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20% 넘는 고금리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나 부실 위험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에서 옷가게를 하는 정씨는 하루에 물건 하나 팔기도 쉽지 않습니다.
경직된 소비심리가 풀릴 줄 모르면서 사람들이 가계지출에서 입는 옷부터 소비를 줄이다보니 사는 건 둘째치고 구경하는 손님도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임대료 등 꾸준히 들어가는 돈은 그대로여서 20%가 넘는 금리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싱크 : 저축은행 대출자
- "대출을 받으려는데 금액 한도가 조금 밖에 없었어요. (저축은행) 대출 받으면 신용 등급에도 안 좋아지잖아요. 어디서 빌릴 곳도 없고 힘들잖아요"
예금보험공사가 지난해 저축은행의 개인 신용대출을 분석한 결과 연 20%가 넘는 신용대출이 전체의 7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씨처럼 신용등급이 낮은 자영업자들이 은행 이자보다 서너배나 비싼 저축은행을 이용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광주,전남은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 금융기관을 통한 가계대출이 지난해말 기준 54.5%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 인터뷰 : 조수영 /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 "최근에도 (비은행권)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향후에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비은행기관을 통한 신용대출의 금리가 높기 때문에 가계부채부터 부실화 될 위험이 높습니다"
광주,전남 가계부채는 20% 넘는 이자를 내는 저축은행발 시한폭탄으로 인해
폭발 직전에 놓여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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