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기 불황 속에 기름값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가뜩이나 힘든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기름값 상승세는 올 연말과 내년 초까지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매일 왕복 15km 거리를 자동차로 출*퇴근 하고 있는 직장인 박준영 씨.
한 달에 9만원이면 충분했던 기름 값이 최근 들어 12만원 어치를 넣어도 빠듯해지자, 통근버스 이용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준영 / 광주시 상무동
- "한 5년 전 기름값이 비쌀 때 통근버스를 한동안 이용한 적이 있는데 앞으로도 그래볼까.."
광주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주 연속 오르면서 이번 주 리터당 천5백28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5년 8월 이후 최곱니다.
<반투명cg>
기름 보일러에 사용되는 실내 등유 값도
지난해보다 L당 백 원 가까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양덕 / 광주시 양림동
- "(보일러를) 아예 안 떼고 살죠. 저녁에 자고 있으면 너무 코가 시럽고 귀가 시러워요. 그러니까 그때 한 시간 떼고 끄고.."
미국의 원유 재고와 생산량 감소 등으로 그동안 국제유가가 꾸준히 올랐기 때문입니다.
다행이 지난 달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바뀌었지만,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려면 적어도 내년 1월은 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달석 / 에너지연구원 선임위원
- "3분기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50달러였는데, 11월 60달러를 넘어섰어요. 이것이 (최대 3달의)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자가격으로 반영됩니다. 그래서 몇 주 더 상승세를 보일 것 같아요."
▶ 스탠딩 : 이준호
- "계속되는 기름값 상승세로 인해, 올 겨울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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