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근대 금융 상징 '옛 조흥은행 건물' 헐리나?

작성 : 2018-02-01 19:21:35

【 앵커멘트 】
광주 근대 건축물 중 하나인 옛 조흥은행
건물이 철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 건설업체에 매각되면서 사라질 처지에 놓였는데요, 철거를 막고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충장로 5가의 옛 조흥은행 건물.

일제강점기였던 지난 1943년에 세워진 뒤 수십년 동안 광주 근대 금융사를 상징해 왔습니다.

목조 상가가 대부분이던 당시 유리와 벽돌, 철제구조 등 서양식 공법을 활용한 대표적인 근대식 건물입니다.

이 건물이 최근 신한은행에서 한 건설업체로 매각됐습니다.

해당 업체가 이 건물을 헐고 대형 복합 상가를 세울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수 / 충장로 5가 상인회장
- "남아있는 건물이 (옛) 조흥은행 건물하고 광주극장 건물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가져야 할 그런 부분이 한 군데도 없다는 것은 너무 가슴이 아파서 그것을 시민들의 품으로.. "

전문가들은 유럽의 경우, 외벽 보존을 가미한 건축 공법이 해결책으로 선호된다며 다양한 방안을 찾아야한 다고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천득염 / 전남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 "건물이나 장소가 대단히 중요하고 의미 있다면 형태적으로..앞에 부분만 그대로 살리고. 그것을 파사드라고 하는데. 그 뒤에 현대 건축을 넣어서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낙후된 구도심 상권을 살리기 위해
재건축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

광주 구도심 곳곳에 널려 있는 근대 건축물들.

▶ 스탠딩 : 신민지
- "구체적인 보존과 활용 계획 없이 시간만 흘러가는 가운데 일부는 철거되고 일부는 임의로 수리ㆍ증축돼 본 모습을 잃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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