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과 한국의 무역 갈등이 넉 달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선 불매 운동이 산업과 관광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국내와 지역 경제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 지 이형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일본의 수출 규제보다는 뒤이어 나타난 불매운동이 지역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CG1
가장 큰 변화는 관광업입니다.
무안공항에는 올초 매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이 있었는데 하반기 주 4회로 줄더니 지난달 말에는 모든 일본행 항공 노선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탑승률이 79% 대에서 25%까지 뚝 떨어지자 항공사들도 버티지 못한겁니다.//
CG2
일본산 제품들의 판매도 대폭 감소했습니다.
일본 맥주 수입량은 규제 전 한 달에 6억 3,900만엔 가까이 들어왔는데, 규제 발표 후 5,000만엔 수준으로 90% 넘게 떨어졌습니다.
수입차 신차 등록에서도 일본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대에서 올해는 5% 대로 급감했습니다.
의류업체들은 정확한 실적이 잡히지는 않지만 일본 의류 대형업체가 내년 초 한국사업 철수를 발표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불매 운동이 이제는 좀 시들해졌다는 의견도 있는데 실제 소비자 의견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곽영우 / 광주 북구
- "그 일 터지고 나서는 한국 제품을 더 선호하려고 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도 사고 있고요."
▶ 인터뷰 : 이상은 / 광주 서구
- "일반 대중들은 전보다 훨씬 일본 제품 안쓰고 일본 여행도 많이 안가더라고요."
일본 수출 규제로 가장 큰 우려를 낳았던 반도체 분야는 수입선 다변화와 국내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며 아직까지 피해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지역 기업들도 직접적인 피해를 신고한 곳은 아직까지 한 곳도 없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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