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농업분야 개도국 지위 포기로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잇따른 태풍에 배추 작황부진이 심각해 배춧값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사정이 이러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절임배추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산지에서는 가격 오름세와 품질을 우려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해남의 한 절임배추 가공공장입니다.
배추를 세척하고 소금으로 절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본격적인 수확기는 이르지만 김장철을 앞두고 사전 예약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배춧값은 지난해보다 두 배나 오르면서 김장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절임배추는 시세에 큰 변동없이 판매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지난해보다 배춧값이 두 배 이상 올랐지만 3만 1천원에 판매됐던 20kg 들이 한 상자가 올해는 3만 3천원 선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수 / 절임배추 공장 대표
- "태풍 영향으로 배춧값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가정에서 절임배추를 구매하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생각해서 (지난해보다)20% 정도 늘어났습니다"
이런 추세에도 산지 사정은 심각합니다.
배추 주산지 해남의 경우 지난해 가격파동으로 면적을 10% 줄인데다 잇따른 태풍으로 작황부진이 극심해 40% 가량 물량이 줄었습니다.
가격 오름세와 정부 비축물량 출하를 의식해 상인들의 발길이 멈춘데다 계약재배가 이뤄졌더라도 품질이 떨어져 대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수급불안으로 소비자 가격은 오르지만 산지에서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농민들에게는 남 얘기나 다름 없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혁 / 배추 농가
- "예년 같으면 (수확대금이)완불이 돼야 하는데 수확하면서 양을 보고 지불한다고 가져가면 다행인데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배추값 상승으로 부담이 적은 절임배추의 인기는 높지만 극심한 작황부진에 산지 농민들의 고심은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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