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선업 성적표는?..불황 언제까지

작성 : 2019-12-18 19:32:39

【 앵커멘트 】
침체의 늪에 빠진 조선산업이 힘겨운 날갯짓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세계 선박시장의 수주 감소에도 정부 지원과 조선 업체들의 자구노력으로 경영상황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에 따라 선박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0월까지 전남 조선 생산액은 3조 3,700억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 5,400억 보다 32% 신장됐지만 5년 전보다 64% 감소했습니다.

세계 4위권이자 전남 최대 조선기업인 현대삼호중업도 경영개선 노력을 통해 지난해 2조 4천억보다 8천억이 늘었지만 세계 선박시장의 상황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미중무역 분쟁 등의 악재로 하반기 수주가 멈춰서면서 올해 수주는 27척의 26억불로 지난해 56%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정운 / 전라남도 조선산업팀장
- "현대삼호중공업 등 주요 조선소에 수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조선산업에 어려움도 많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4월 산업위기대응지역 재지정으로 정부 지원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만 9천여 명이던 고용도 올해 8천명 가량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3D 업종인데다 고용보장에 대한 불신이 커 현장에서는 인력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조선업은 내년을 기점으로 긴 불황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배기가스 환경규제에 따른 선박 교체 등으로 수주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세계 최초로 LNG 연료 유조선 건조에 성공하는 등 에코십 분야에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한규 / 현대삼호중공업 부장
- "올해 수주가 지난해 대비 56%에 머물고 있지만 내년에는 국제해사기구에 환경규제가 본격화되고 친환경선박과 LNG선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경영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대보다 성과는 미약했지만 재도약의 희망과 함께 변화하는 세계시장에 맞춰 기술력과 경쟁력 확보라는 과제를 남긴 한해 였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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