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도 수확철을 맞은 겨울대파 가격이 또 폭락하고 있습니다.
과잉생산에 소비는 줄어 벌써 3년 째 파동이 되풀이 되고 있는데요, 팔아도 손해가 나고 상인들의 발길마저 끊기면서 산지폐기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진도의 대파 선별 작업장입니다.
갓 수확한 싱싱한 대파를 손질하고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출하를 앞둔 농민의 모습은 어둡습니다.
올해도 대파 가격이 어김없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이렇게 묶인 대파 한 단이 1kg입니다. 이 대파 10단이 한 상자로 시장에 팔려 나가는데 가격이 좋을 때는 kg당 1,500원 선이지만 현재는 500원 선으로 3배 이상 폭락했습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시장에 내놓고 있지만 생산비도 건지기 어렵습니다.
밭떼기 거래도 3.3㎡ 당 5,000원은 받아야 하는데 3,000원 밑으로 떨어졌고 이마저도 상인들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 인터뷰 : 손일종 / 겨울대파 농가
- "가격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소비가 안 되니까 중도매인들도 많겠지만 우리 농민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전국 생산량의 97%를 차지하는 전남의 겨울대파는 면적을 7% 가량 줄였지만 병충해나 태풍 등의 피해가 없어 생산량이 평년 대비 10% 가량 늘었습니다.
소비는 줄고 수입물량까지 더해져 수급불안이 벌써 3년 째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시장격리를 조건으로 추진하는 최소가격안정제와 대체작목 전환에 농가 참여마저 낮아 개선이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선호 / 진도군 원예특작팀장
- "농업인들이 그나마 생산비를 건지고 약간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참여 비율이 저조합니다"
롤러코스터처럼 반복되는 수급불안으로 올해도 농민들은 눈물을 머금고 대파밭을 갈아 엎어야 할 처지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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