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여파로 지역경제에 먹구름이 끼고 있지만 조선산업은 의외로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목포의 한 조선소의 경우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의식한 해외 선박들의 수리 의뢰가 몰리고 있습니다.
최대 경쟁국인 중국이 우한쇼크로 타격을 입으면서 국내 조선산업의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목포 삽진산단의 한 조선업체입니다.
해상에 플로팅토크를 설치해 8만톤 급 벌커선 수리가 한창입니다.
이 선박은 영국 선적으로 그 동안 중국에서 수리를 해왔는데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수리업체를 변경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이 중소업체가 보유한 플로팅 토크는 국내에서 두 번째를 규모를 자랑합니다. 길이 230m, 8만 4,000톤의 중형급 선박을 수리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이 경기침체에 신음하고 있지만 조선산업은 오히려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저가 공세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던 중국이 우한쇼크로 타격을 입으면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 사스 사태가 발생했던 2003년에 중국의 선박 건조량은 전 세계의 12%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삼 / 조선업체 전무
- "코로나 사태로 배들이 중국으로 들어 가지도 못하고 빠져나오지도 못하는 상황인데 일본 배를 비롯해서 극동지역으로 다니는 배들이 한국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긴 불황에 허덕이는 중소 조선업체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형 조선소의 블럭 하청에만 의존하기 보다 공격적인 투자와 기술력 축적을 통한 자체 수주와 수리조선 등의 틈새시장 개척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우육 / 전라남도 혁신경제과장
- "다양한 선박의 수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춰 가는 것, 그런 인력을 갖추고 그런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산업 최대 경쟁국인 중국의 코로나 악재가 불황에 허덕이는 국내 조선업계에 뜻밖의 기회를 안기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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