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학교 폭력 실태 조사 결과가 모든 학교 홈페이지에 실립니다.
일선 학교에서는 조사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드러났던 자료를 공개해 부당하게 폭력 학교로 낙인 찍힐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광주 광산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에 다니는 170명 넘는 학생들
가운데 올 초 실시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응답한 학생은 단 5명.
CG
이 중 2명이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해 이번 조사에서 40%의 학생이 학교 폭력을 당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스탠드업-이형길 + cg
광주시에 위치한 이 초등학교는 500명 가까운 재학생 가운데 단 한 학생만이 이번 설문 조사에 응했는데, 이 학생이 학교에 일진회와 같은 폭력 서클이 있다고 답해 광주 시내에서 유일하게 일진 인지 비율이 100%로 조사됐습니다.//
일선 학교는 당장 내일부터 이번 조사 결과를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합니다.
인터뷰-장옥희 / 학부모
"학교 폭력 비중 높은 학교 보내기 겁난다"
당초 교육과학기술부에는 학교 폭력 비율까지 공개하라고 했지만, 응답자가 낮아
통계적인 의미가 없다는 문제 제기에
이 부분은 제외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피해가 드러난만큼
모두 공개해야 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교과부 관계자 / "학생들이 실제 작성해서 쓴 것입니다. 그 학교가 한 건이 나왔다 하더라도 그 한 건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들어준다는…"
일선 학교에서는 조사에 오류가 있다는 점을 정부 스스로도 인정하면서, 이를 강제로 공개하게 한다며 폭력 학교 낙인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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