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광주 용연정수장에서 발생한 응집제 과다 투여 사고 여파가 오늘까지 계속됐습니다.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커졌고, 급수관에 있던 수돗물을 광주천으로 빼내면서 광주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광주 동구와 남구, 서구 지역 시민들은
어제 오후부터 수돗물에서 이상한 맛과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수돗물을 마실수도 없고, 수돗물로
씻는 것조차 찜찜했습니다.
인터뷰-박태상/광주시 산수동
어제 오후 1시쯤, 광주시 용연정수장에서 약품 탱크 설치 공사를 하던 현장인부가
응집제 밸브를 열어 놓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싱크-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밸브를 건드리고도 말은 안하고 있다가 계측기가 (이상)발견하니까 달려가보니 그 지경이 됐어요
부유물질을 걸러내는데 쓰이는 응집제가
지나치게 많이 수돗물에 들어가면서
산성을 띤 수돗물이 강한 신맛을 냈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오후 7시쯤부터
단독주택에서는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는
공지했고, 소방본부는 오후 9시부터는
아예 급수를 중단하고 비상급수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중단됐던 수돗물은 오늘 새벽 4시에야
정상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관로에 있던 수돗물을 모두 빼내는 과정에 산성 수돗물이 광주천으로
흘러들면서 광주천 남광교 부근에서
천여마리에 달하는 죽은 물고기가
떠올랐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가 어제 오후 1시 사고 발생이후 밤 11시면 정상 공급될 것이라던 것과 달리 15시간이나 지난 오늘 새벽 4시에야
겨우 정상공급 되는 등 초기 대응에
실패했습니다.
또한, 응집제가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밝히고도 급수를 중단하고
비상급수체제로 전환하는 등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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